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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더 더운가

속독 훈련용 제작 지문 · 읽기 자료실 목록

도심이 근교보다 더운 이유를 다섯 가지로 나누고, 그것을 뒤집는 대응을 하나씩 짚는 설명문입니다. 이 사이트의 훈련용 지문입니다.

안내 — 이 글은 속독 훈련용으로 이 사이트에서 제작한 지문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관계가 없습니다.

이 글에 대하여

문제를 세우고, 원인을 번호로 나누고, 그 번호를 그대로 뒤집어 대응을 제시하는 구조입니다. 앞의 다섯 가지를 기억하고 있어야 뒤의 대응이 왜 그것인지가 보입니다.

같은 설명문이라도 「소금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나」는 앞 문단이 다음 문단의 전제가 되는 인과형이고, 「고래와 물고기는 무엇이 다른가」는 두 대상을 견주는 대조형입니다. 이 글은 원인 목록과 대응 목록이 서로 마주 보는 형태라, 앞뒤를 오가며 읽게 됩니다.

읽기 데이터

아래 수치는 이 페이지에 실린 본문을 그대로 세어 계산한 값입니다.

글자 수2,106자어절 수539어절
문단 수17개문장 수67개
평균 문장8.0어절가장 긴 문장22어절
대화 비율문단의 0%가 따옴표로 시작합니다
읽기 속도200 WPM300 WPM400 WPM500 WPM
예상 시간 2분 42초 1분 48초 1분 21초 1분 5초

한국어 성인의 평균 읽기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WPM 기준표에서 다뤘습니다.

속독 훈련 관점에서

대화 없이 평균 8.0어절 문장으로 이어지고 문단은 17개입니다. "첫째, 둘째" 하고 번호가 붙어 있어 어디서 끊을지가 눈에 보입니다.

앞의 다섯 가지를 놓치면 뒤의 대응이 나열로만 읽힙니다. 청킹 가이드로 의미 덩어리를 잡아 읽으면 원인과 대응이 짝지어지는 것이 잡힙니다.

문단 훈련으로 재보면 번호가 붙은 원인 구간에서는 속도가 고르다가,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 뒤부터 한 번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읽는 방식이 나열에서 대조로 바뀌는 지점입니다.

추천 모드 — 청킹 가이드, 문단 훈련. 각 모드가 무엇을 훈련하는지는 읽기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로 훈련하기

훈련 화면의 "저장된 글 불러오기"에서 도시는 왜 더 더운가 (긴 글)을 고르면 됩니다.

본문

같은 날 같은 시각인데 도심의 기온이 근교보다 몇 도 높게 나오는 일이 있다. 관측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도시는 실제로 주변보다 덥다. 이 현상에는 열섬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도시가 주변보다 온도가 높아, 온도를 색으로 칠한 지도 위에서 섬처럼 떠 보인다는 뜻이다.

원인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 겹친 것이다.

첫째, 바닥이 다르다. 흙과 풀로 덮인 땅은 햇빛을 받아도 온도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 땅속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젖은 수건을 널어 두면 주변이 시원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런데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에는 증발할 물이 없다. 받은 열이 그대로 표면 온도로 올라간다.

둘째, 열을 오래 붙잡는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는 낮 동안 받은 열을 두껍게 저장했다가 밤에 천천히 내놓는다. 그래서 도시의 열섬은 낮보다 밤에 더 뚜렷하다. 해가 진 뒤 교외는 빠르게 식는데 도심은 낮에 쌓아 둔 열을 계속 내뿜는다. 열대야가 도심에서 먼저, 더 길게 나타나는 이유다.

셋째, 도시가 스스로 열을 만든다. 자동차 엔진, 공장, 그리고 에어컨. 에어컨은 실내의 열을 밖으로 옮기는 장치다. 방 안이 시원해진 만큼의 열이 실외기를 통해 거리로 나온다. 더워서 에어컨을 켜고, 그래서 거리가 더 더워지고, 그래서 또 켠다.

넷째, 바람이 막힌다. 높은 건물이 촘촘히 서 있으면 공기가 지나갈 길이 좁아진다.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고 찬 공기가 들어오는 순환이 느려진다. 건물 사이에 갇힌 열은 위로도 옆으로도 잘 빠지지 않는다.

다섯째, 좁은 골목은 열을 서로 주고받는다. 건물이 마주 보고 늘어선 거리에서는 한쪽 벽이 내놓은 열이 맞은편 벽에 닿고, 다시 되돌아온다. 하늘이 보이는 면적이 좁을수록 열이 밖으로 빠져나갈 통로도 줄어든다.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재 보면 알 수 있다. 같은 시각에 도심과 교외에서 기온을 재어 빼면 그것이 그날의 열섬 강도다. 맑고 바람이 약한 날에 값이 크게 나온다. 흐리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차이가 줄어든다. 구름과 바람이 열을 흩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섬은 늘 같은 크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맞는 날에 두드러진다.

이 차이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고르지 않다. 밤에도 온도가 내려가지 않으면 몸이 회복할 시간을 얻지 못한다. 냉방 장치가 없거나 창을 열기 어려운 집, 꼭대기 층, 볕이 종일 드는 방에 사는 사람이 같은 도시 안에서도 더 큰 부담을 진다. 평균 기온 몇 도는 통계지만, 그 몇 도를 어디서 겪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 대응은 대체로 위 다섯 가지를 뒤집는 방향이다.

바닥을 바꾼다. 도심에 공원과 가로수를 늘리면 증발로 열을 가져가는 면적이 생긴다. 나무는 그늘까지 만들어서 바닥이 데워지는 것 자체를 줄인다. 빗물이 스며드는 포장재를 쓰면 땅이 젖어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지붕을 바꾼다. 어두운 지붕은 햇빛을 많이 흡수한다. 밝은 색으로 칠하거나 반사율이 높은 재료를 쓰면 흡수되는 열이 줄어든다. 지붕에 식물을 심는 방법도 같은 목적이다.

바람길을 남긴다. 건물을 어디에 어떻게 세울지 정할 때 공기가 지나갈 통로를 함께 계획하는 것이다. 강이나 넓은 도로를 따라 찬 공기가 들어오는 길을 막지 않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난다.

물을 늘린다. 분수나 작은 개천처럼 물이 드러나 있는 곳은 증발을 통해 주변 온도를 낮춘다. 효과가 닿는 범위는 넓지 않지만, 사람이 걷는 높이에서 체감되는 차이는 분명하다.

이 대응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전부 오래 걸리고, 한 건물이나 한 골목만 바꿔서는 표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무 한 그루가 만드는 그늘은 그 아래에서만 시원하다. 도시 전체의 여름밤 온도를 내리려면 그런 그늘이 아주 많아야 한다.

한 가지 덧붙이면, 여름에만 나쁜 것도 아니다. 겨울에는 같은 이유로 도심이 덜 춥다. 난방에 드는 에너지가 그만큼 줄어드는 면도 있다. 다만 사람이 견디기 힘들어지는 쪽은 여름이라, 대응의 초점도 그쪽에 맞춰져 있다.

열섬은 지구 전체가 더워지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원인이 그 도시 안에 있고, 대응도 그 도시 안에서 할 수 있다. 어떤 바닥을 깔고 어디에 나무를 심고 건물을 어떻게 배치할지가 여름밤의 온도를 몇 도 바꾼다. 도시의 더위는 날씨라기보다 설계의 결과에 가깝다.

이해도 퀴즈 6문항

본문을 다 읽은 뒤에 풀어 보세요. 모든 문항은 위 본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내용으로만 냈습니다.

  1. 흙과 풀로 덮인 땅이 크게 뜨거워지지 않는 이유는?

    1. 땅속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가져가기 때문에
    2. 색이 어두워서
    3. 바람이 잘 통해서
    4. 햇빛을 전부 반사해서
    정답 보기

    1번 문항의 정답은 1번 — 땅속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가져가기 때문에입니다.

  2. 열섬이 낮보다 밤에 더 뚜렷한 이유는?

    1.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낮에 저장한 열을 밤에 천천히 내놓기 때문에
    2. 밤에 차가 더 많아서
    3. 밤에 바람이 멈춰서
    4. 조명 때문에
    정답 보기

    2번 문항의 정답은 1번 —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낮에 저장한 열을 밤에 천천히 내놓기 때문에입니다.

  3. 에어컨이 열섬에 미치는 영향으로 설명된 것은?

    1. 전기만 쓰고 열과는 무관하다
    2. 실내의 열을 밖으로 옮겨 거리가 더 더워진다
    3. 바깥 공기를 식혀 준다
    4. 습도만 낮춘다
    정답 보기

    3번 문항의 정답은 2번 — 실내의 열을 밖으로 옮겨 거리가 더 더워진다입니다.

  4. 높은 건물이 촘촘히 서 있을 때 생기는 문제는?

    1. 비가 더 많이 온다
    2. 지반이 약해진다
    3. 햇빛이 완전히 차단된다
    4. 공기가 지나갈 길이 좁아져 순환이 느려진다
    정답 보기

    4번 문항의 정답은 4번 — 공기가 지나갈 길이 좁아져 순환이 느려진다입니다.

  5. 지붕에 대한 대응으로 언급된 것은?

    1. 더 두껍게 만든다
    2. 경사를 없앤다
    3. 밝은 색으로 칠하거나 반사율 높은 재료를 쓴다
    4. 창문을 늘린다
    정답 보기

    5번 문항의 정답은 3번 — 밝은 색으로 칠하거나 반사율 높은 재료를 쓴다입니다.

  6. 글이 마지막에 내린 결론은?

    1. 도시의 더위는 막을 수 없다
    2. 에어컨을 없애야 한다
    3. 도시의 더위는 날씨라기보다 설계의 결과에 가깝다
    4. 지구온난화와 같은 문제다
    정답 보기

    6번 문항의 정답은 3번 — 도시의 더위는 날씨라기보다 설계의 결과에 가깝다입니다.